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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폭염, 겨울엔 미세먼지...숲 인근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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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폭염, 겨울엔 미세먼지...숲 인근 아파트 '눈길'

도시 숲의 효과.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이미지 확대보기
도시 숲의 효과. 자료=국립산림과학원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삼한사온'에 빗대어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요즘, 아파트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보이고 있다. 녹지가 풍부한 숲과 공원 인근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뭇잎은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잎·가지·나무줄기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며 숲 내부의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는 미세먼지를 신속히 침강시켜 미세먼지를 줄여준다.
실제로 도시 숲이 있는 지역은 숲이 없는 지역에 비해 평균 미세먼지는 25.6%, 초미세먼지는 40.9% 적다. 미세먼지 저감효과 외에도 도시 숲은 기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고 소음감소, 휴식공간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업계 전문가는 "소위 '숲세권'이 관심을 받는 것은 최근 아파트 수요자들이 주거 쾌적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지난해 여름 폭염에 이어 올 겨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앞으로 주거 선택기준에서 숲세권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도 '숲세권'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하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 A14블록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인근에 26만㎡ 규모의 청룡두천 수변공원을 끼고 있다. 또한 16만㎡ 규모의 체육공원도 예정되어 있어 총연장 4.5km의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차로 5분 거리에 GTX-A 노선 운정역이 예정되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좋다.

이 단지는 운정 3지구 첫 번째 민간 분양 단지로, 지하 2층, 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 84㎡,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이달 중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 분양하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인왕산과 안산, 백련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변환경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홍제동에서 약 20년 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 39~114㎡, 11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4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양우건설이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A1, A2블럭에 선보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병풍산을 비롯해 담양군의 주요 관광지인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추월산, 담양호, 소쇄원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이 단지는 담양군 최대 규모로 2개 단지, 전용면적 59~95㎡, 총 680가구로 구성된다.

삼호와 대림산업이 인천시 계양구 효성1구역 재개발 단지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는 계양산과 가까우며 영신공원, 효성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들도 가깝다.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4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6~84㎡ 총 83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 419-30일원 비산2구역에 재건축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관악산, 삼성산, 학의천, 학운공원, 운곡공원이 주변에 있다. 지하 2층~지상 37층, 전용 59~105㎡, 총 119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65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