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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미국, 21억 달러 이지스 어쇼어 일본 판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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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미국, 21억 달러 이지스 어쇼어 일본 판매 승인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일본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육지에서 요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미국이 지상기반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의 일본 판매를 승인했기 때문이다.이지스 어쇼어는 지상 배치형 이지스 시스템으로 해상의 이지스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레이다와 미사일 발사대 등의 미사일 요격 체계(이지스 BMD)를 지상에 적용한 것으로서 현재 루마니아 남부의 미 공군 데베셀루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돼 있다.

미국이 이지스 어쇼어 체계 2기의 일본 판매를 승인했다. 사진은 루마니아에 설치된 이지스,어쇼어. 사진=디펜스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이지스 어쇼어 체계 2기의 일본 판매를 승인했다. 사진은 루마니아에 설치된 이지스,어쇼어. 사진=디펜스뉴스
미국의 방산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미국 안보협력청(U.S. 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DSCA)은 지난달 29일 이지스어쇼어 일본 판매를 승인했다.이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종료 이후 첫 대외군사판매(FMS) 사례다.
이번에 승인된 이지스어쇼어 판매 금액은 21억 5000만 달러다.DSCA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 이지스어쇼어 체계 2기를 일본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이들 시스템은 오는 2023년 작전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승인된 품목 가운데는 이지스 무기 체계 2기, 다중임무 신호처리 장치 2기, 지휘통제장치 2기피아식별장치, 6기의 수직발사시스템 발사대 모듈 건설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지스어쇼어의 일본 판매는 일본의 해상 탄도미사일 방어망과 함께 일본의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이지스 미사일 2추가 도입과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인 SM-3 미사일을 미국과 공동개발하는 등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높이고 있다.

일본은 육상기반 이지스 시스템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일본 서해안의 두 곳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북부지역에 설치할 이지스어쇼어 체계 후보지로 아키타현 오가의 카모 잠수함 기지나 니이가타현 사도의 사도 잠수함기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남부지역 후보지로는 나가사키현 우니시마 잠수함기지나 후큐지마 잠수함기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지스어쇼어 설치를 통해 일본은 콩고급 이지스함 4중 2척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해상에 출동해야 할 필요성을 낮추고자 한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PAC-3 미사일. 사진=일본육상자위대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육상자위대의 PAC-3 미사일. 사진=일본육상자위대

일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놓고 있다. 일본은 종말 단계 저층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PAC-3 탄도미사일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개량한 PAC-3MSE를 도입하고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이지스함 2척을 업그레이드 하며 2021년까지 이지스함 2척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와함께 최전방의 조기경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조기경보기 E2-D 어드밴스트 호크아이 9기를 총 31억 4000만 달러에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10월에는 3M-3 미사일에 5억 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최근 발표한 '미사일 방어 검토(Missile Defense Review) 보고서에서 "미국방부는 아태지역 파트너 특히 한국과 일본과의 협업은 이 지역 미국 안보의 주춧돌"이라고 평가하면서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미사일 방어 파트너 중의 하나이며 역내 미사일 위협에 대한 협력적 미사일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DSCA 발표는 미구 판매가 완료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미국 의회에 무기 판매를 할 예정임을 통보하는 절차다. 상원이 거부할 수도 있다. 그렇다라도 의회의 승인이 나면 고객 국가와 미국 방산 계약자간 협상에 따라 양과 금액이 바뀔 수도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