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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격화…갈수록 거세지는 마두로 퇴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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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격화…갈수록 거세지는 마두로 퇴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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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남미 베네수엘라 잠정대통령 취임을 선언한 야당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35)은 2일(현지시간) 반체제파의 대규모 시위에 참가, 많은 지지자들에게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퇴진압력을 한층 더 강화하지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공군의 프란시스코 야네스 소장은 마두로 정권에 반기를 들고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진짜 지도자로 인정한다고 표명했다. 지금까지 과이도 지지를 표명한 군 간부로서는 가장 높은 계급으로, 과이도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에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Twitter)에서 모든 군인에게 야네스 소장을 뜻을 이어줄 것을 호소했다.
미국은 지난 1월23일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잠정 대통령으로 승인했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 4개국도 마두로가 이달 3일까지 대선실시를 수용하지 않는 한 유사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인 통일사회당을 이끄는 마두로는 퇴진이나 새로운 대통령선거의 실시를 요구하는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있다. 마두로는 2일 선동적인 좌파 지도자였던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권 지지파의 시위에 참가, 지난해 8월 ‘암살미수 사건’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마두로는 대통령 선거실시 요구를 무시하는 대신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의회선거를 올해로 앞당기겠다는 주장과 함께 과이도가 미국의 쿠데타 계획의 ‘꼭두각시’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