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갈치의 출현과 대지진의 발생에 대한 과학적인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산갈치는 은빛 몸체와 빨간 지느러미가 특징으로, 수심 200~1000m의 심해에 살고 있다.
우오즈 수족관의 사육사 니시마 씨는 "산갈치가 대지진 전후에 나타난다는 속설에 과학적인 뒷받침은 전혀 없지만, 가능성을 100% 부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갈치가 연안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지구온난화와 또다른 요인에 의한 영향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는 일본의 연안에 1년 동안 수십 마리가 출현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지진 발생 전에 해저에서 일어나는 지각 변동에 의해 해류가 변화하고 그 영향으로 산갈치가 해수면 근처까지 부상해 온다는 게 해양생물학자들의 지적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