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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불의 고리' 일본에 대지진 임박? …심해어 '산갈치' 연안에 잇단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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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불의 고리' 일본에 대지진 임박? …심해어 '산갈치' 연안에 잇단 출현

연안에 나타나면 대지진이 일어난다고 알려진 심해어 '산갈치'.
연안에 나타나면 대지진이 일어난다고 알려진 심해어 '산갈치'.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연안에서 최근 희귀 심해어인 산갈치(류유구우노츠카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이 산갈치는 '대지진의 전조'라는 속설이 내려오고 있어 또다시 일본에 대지진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산갈치의 출현과 대지진의 발생에 대한 과학적인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호쿠리쿠 지방에 있는 도야마 만(富山湾)에서는 지난 1일(현지 시간) 어망에 걸린 산갈치 2마리가 발견됐다. 도야마 현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미 즈시 앞바다에서 길이 4m의 산갈치 1마리, 우오즈시 해안에 길이 3.2m의 산갈치 1마리가 출현하는 등 총 5마리가 확인됐다.

산갈치는 은빛 몸체와 빨간 지느러미가 특징으로, 수심 200~1000m의 심해에 살고 있다.

우오즈 수족관의 사육사 니시마 씨는 "산갈치가 대지진 전후에 나타난다는 속설에 과학적인 뒷받침은 전혀 없지만, 가능성을 100% 부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갈치가 연안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지구온난화와 또다른 요인에 의한 영향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는 일본의 연안에 1년 동안 수십 마리가 출현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지진 발생 전에 해저에서 일어나는 지각 변동에 의해 해류가 변화하고 그 영향으로 산갈치가 해수면 근처까지 부상해 온다는 게 해양생물학자들의 지적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