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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공군장성 마두로 '독재자' 비판 과이도 지지선언…군도 쪼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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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공군장성 마두로 '독재자' 비판 과이도 지지선언…군도 쪼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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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베네수엘라 공군의 프란시스코 야네스 장군이 2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야당 지도자 과이도 국회의장(사진)을 잠정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과이도 의장이 지난 1월23일 잠정 대통령 취임을 선언한 이후 그의 지지를 표명한 최고위급 군인이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그는 “군의 90%는 독재자를 지지하지 않으며 국민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두로가 “탈출을 위해 항공기 2대를 준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군에 대해서는 “국민을 외면하지 말라. (국민을) 더 이상 탄압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는 군 최고사령관인 과이도 의장의 허가가 있을 때까지 더 이상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의 공식 트위터 등에서는 그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글이 나오고 있다.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야당 지도자 압둘 과이도 의장이 잠정 대통령 취임을 선언하면서, 베네수엘라는 두 명의 대통령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결국 군의 동향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여 지고 있어 마두로 정권은 군의 장악을 도모하고 있다.

군 관계자 중에는 주미 무관 1명이 그의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과이도가 과도 대통령 취임을 선언하기 이틀 전인 1월21일에는 소수의 병사들이 마두로 정권에 대한 반란을 시도했으나 곧 진압됐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