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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중국, J-16 스텔스 코팅 칠하면 '스텔스기'?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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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중국, J-16 스텔스 코팅 칠하면 '스텔스기'? NO!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중국의 전투기 선양 J-16의 스텔스 성능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J-16이 중국이 개발한 스텔스 코팅재료를 도색해 레이더 반사 면적이 줄었다며 '유사 스텔스기'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안보전문 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는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중국의 J-16 전투기.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의 J-16 전투기.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의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환추스바오 영자지)는 지난달 29일 중국의 다목적 전투기 J-16이 유사 스텔스 성능을 제공하는 코팅을 칠했으며 정밀 타격이 쓰이는 모든 유형의 공대지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J-16은 중국이 러시아의 수호-27을 복제해 만든 J-11의 개량형으로 엔진 두 개의 복좌 다목적 전투기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약 5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투기는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등 최소 8t의 무기를 탑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더와 추적 시스템은 전부 중국제다. 2012~2013년 도입된 J-16은 중국이 최신 스텔스기라는 J-20과 J-31과 구형 전투기를 잇는 가교 전투기라고 할 수 있다.J-20과 J-30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전투기를 현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숫자로 양산하기에는 지나치게 비싼 전투기로 평가받는 만큼 중국 공군의 주력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종종 미국의 F-15 A/C 이글과 비슷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거론된다.

폭탄을 투하하는 J-16 전투기.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폭탄을 투하하는 J-16 전투기.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J-16을 덮은 은회색 페인팅은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인다며 육안과 전자자기장치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만 식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양 J-16이미지 확대보기
선양 J-16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내셔널인터레스트는"이는 정확하지 못하다"면서 "레이더 흡수 페인트는 비행기 형상을 축소하겠지만 스텔스 항공기로 만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내셔널인터레스터는 글로벌타임스가 레이더 반사면적을 축소하는 정도를 과장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수십년 동안 F-16에 레이더 흡수 페인트를 계속 칠해왔지만 F-16을 스텔스기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공군은 인듐아연산화 캐노피 코팅과 함께 '해브글라스'라는 짙은 해석의 스텔스 페인트를 F-16에 계속 적용해왔다. 미공군은 적 방공망 제압에 나서는 대략 200대의 F-16에 해브글라스 도색을 했다.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F-16이 해브글라스 도색을 했지만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1.2제곱미터로 .005미만인 F-22와 F-35 스텔스기에 비해 매우 크다. 이런 이유에서 미공군은 F-16을 스텔스기로 부르지 않는다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설명했다. J-16의 바탕이 된 Su-27의 RCS는 15제곱미터다. 중국이 레이더흡수물질을 대체하고 페인트를 칠한다고 해도 RCS가 조금 줄어 Su-27보다는 레이더에 덜 띄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정한 스텔스 전투기는 될 수가 없다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못박았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이 J-16을 레이더를 흡수하는 페인트로 업그레이드해 탐지를 더 어렵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드는 이 같은 업그레이드는 J-16가 스텔스기로 설계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잘해봐야 제한된 스텔스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