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환추스바오 영자지)는 지난달 29일 중국의 다목적 전투기 J-16이 유사 스텔스 성능을 제공하는 코팅을 칠했으며 정밀 타격이 쓰이는 모든 유형의 공대지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J-16을 덮은 은회색 페인팅은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인다며 육안과 전자자기장치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만 식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내셔널인터레스트는"이는 정확하지 못하다"면서 "레이더 흡수 페인트는 비행기 형상을 축소하겠지만 스텔스 항공기로 만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내셔널인터레스터는 글로벌타임스가 레이더 반사면적을 축소하는 정도를 과장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수십년 동안 F-16에 레이더 흡수 페인트를 계속 칠해왔지만 F-16을 스텔스기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공군은 인듐아연산화 캐노피 코팅과 함께 '해브글라스'라는 짙은 해석의 스텔스 페인트를 F-16에 계속 적용해왔다. 미공군은 적 방공망 제압에 나서는 대략 200대의 F-16에 해브글라스 도색을 했다.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F-16이 해브글라스 도색을 했지만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1.2제곱미터로 .005미만인 F-22와 F-35 스텔스기에 비해 매우 크다. 이런 이유에서 미공군은 F-16을 스텔스기로 부르지 않는다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설명했다. J-16의 바탕이 된 Su-27의 RCS는 15제곱미터다. 중국이 레이더흡수물질을 대체하고 페인트를 칠한다고 해도 RCS가 조금 줄어 Su-27보다는 레이더에 덜 띄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정한 스텔스 전투기는 될 수가 없다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못박았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이 J-16을 레이더를 흡수하는 페인트로 업그레이드해 탐지를 더 어렵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드는 이 같은 업그레이드는 J-16가 스텔스기로 설계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잘해봐야 제한된 스텔스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