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재활용을 다루는 매체 리사이클링인터내셔널(Recycling International)은 1일(현지시각) NGO '쉽브레이킹플랫폼(Shipbreaking Flatform) 잉빌드 옌센 설립자 겸 국장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그리스, 미국 등 3개국의 최악의 선박 매각국(dumper) 명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UAE는 61척의 선박을 남아시아 3국에 팔아 해체했으며, 그리스는 해체를 위해 판 66척 중 57척을 이들 3국에서 해체했다. 미국의 선주들은 수명이 다한 선박 53척을 남아시아 3국 폐선해체업장에 매각했다.
옌센 국장은 선박을 폐기한 '최악의 기업 상'은 한중 합작 기업 장금상선에 돌아갔다고 폭로했다. 재무사정이 좋지 않아 컨테이너선 운영사인 흥아해운과 합병할 이 회사는 총 11척을 폐선해체장에 팔았고 이 중 8척이 방글라데시, 3척이 인도에서 해체됐다고 리사이클링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특히 인도의 릴라 폐선해체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지난해 4월 떨어진 철판에 목숨을 잃었다.
장금상선 다음으로 최악의 기업은 노르뒈의 노르딕아메리칸유조선사가 지목됐다. 이 회사는 고철용으로 선박 8척을 팔아 8000만달러를 벌었다. 3척은 인도 안랑 폐선해체장에, 그리고 5척은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있는 폐선해체장에 각각 매각됐다.
리사이클링인터내셔널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선박재활용콘퍼런스'에서 '기준 미달' 선박 해체가 여전히 업계의 주요 쟁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