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판매가격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016년 3월 둘째주(1340.4원)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지만 주간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가장 작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1243.31원으로 한 주만에 0.6원 내리는 데 그치면서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실내용 등유는 1.4원 하락한 937.5원으로 11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첫째주(937.2원) 이후 최저치다.
상표별로는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전주보다 ℓ당 평균 0.2원과 0.7원 오른 1315.0원, 1213.8원에 판매돼 13주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6원 내린 1362.0원을 기록하면서 주요 상표 중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0.2원 오른 1302.6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높은 원유 생산수준 지속이라는 하락 요인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 제재라는 상승 요인 등이 혼재해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지난 3주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일 전주보다 배럴당 0.95달러 내린 배럴당 60.8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7%(1.47달러) 뛴 55.26달러에 장을 마쳤다. 근월물 WTI 유가로는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지난달 18.5%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 2.9% 상승했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3.1%(1.91달러) 오른 배럴당 6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15%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에 1.8% 올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