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한 고용지표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 증가폭이 30만4000개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22만2000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마켓워치 전망치 17만 2000개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달까지 35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기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황에서 기록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실업률은 3.9%에서 4%로 높아졌지만 이 또한 경제활동에 참여해 구직자가 많다는 것이어서 긍정요인으로 꼽혔다. 또 시간당 임금도 0.1% 오른 25.56달러를 기록했지만 12개월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직전 3개월 동안 3.3%에서 3.2%로 소폭 하락했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6.6으로 전달 54.3보다 개선됐다.
경제지표 호조는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낮췄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가 오르가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하락한다.Fed가 앞으로 3~6개월 사이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금값 하락을 제한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9% 떨어진 온스당 15.931달러, 박사금속 구리 3월물은 0.4% 내린 파운드당 2.7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과 구리 가격은 주간으로 각각 1.5%, 1.6% 올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