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판매점(코일센터)에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원가, 수급 등의 요인을 들어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작년 2월 26일 80.0달러에서 6월까지 60달러 초중반대로 낮아졌다. 9~10월 다시 70달러대 고공행진을 보인 이후 11월 급락한 이후 상승세가 올 초까지 이어졌다.
특히 최근의 상승은 업계의 이목을 끌 이슈였다. 브라질 광산 댐 붕괴로 인한 참사로 인해 공급이 감소할 우려가 커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12월 25일 이후 75달러에 묶였던 가격은 단번에 80달러대로 올라섰다. 고로의 원가부담이 커진 셈이다. 사고 광산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생산에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중국의 내수 수출 가격은 앞서 1월 중순 이후 상승했다. 열연 철근에서부터 후판 냉연도금재 등에서 10달러 가량 올랐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오름세가 계속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중국은 최근 비난방기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기간별·지역별로 2단계에 걸쳐 실시된다. 1단계는 3월 철강 생산 메카인 당산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최고 50% 감산을 실시한다.
2단계는 4월부터 9월까지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 관계자는 "원가 수급 등의 요인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직 인상 시기와 폭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인상 요인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실제 시장의 수요회복이 미미하다는 점은 인상을 단행하는 데 가장 큰 부담요인이다. 철강사들이 인상에 눈치를 보는 이유다.
이에 수급이 비교적 타이트한 후판은 인상 '0' 순위 품목으로 인식된다. 특히 지난해 3년만의 적자를 털고 흑자로 전환한 상태에서 올해 수익성을 견고히 해야 할 내부적인 판단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