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과 매디톡스는 1일(현지 시간) 대웅제약과 에벌러스사가 자사의 전 직원을 통해 주름 치료 보톡스 제조비밀을 훔쳐 보톡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이의 제기를 검토한 뒤 조사여부를 결정하며 약 15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과 에볼러스사는 오는 2월에 경쟁 약물인 'DWP-450'을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러간은 35억 달러 규모의 미국 보톡스 시장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웅제약과 에볼러스의 경쟁 치료제가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앨러간과 메디톡스는 소장에서 "대웅제약과 에볼러스는 DWP-450을 미국시장에 보톡스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내놓으며 보톡스 시장을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연구 개발 투자로 인해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첫 번째 보툴리눔 독소 치료제인 '메디톡신(Meditoxin)'을 지난 2006년 한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 '이노톡스(Innotox)'라는 신제품을 개발중이며 앨러간이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자사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보(Jeuveau)'라는 제품명으로 지난해 FDA으로부터 조건부 판매승인을 받았다. 에볼루스는 전 앨러간 직원이 운영하며 주보의 미국 내 독점판매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