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새주인, 한화 vs 하나금융 어디가 좋을까

기사입력 : 2019-01-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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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각 사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롯데카드 매각 예비 입찰에 전략적 투자자(SI)로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가 뛰어들면서 어느 그룹에 넘어갔을 때 시너지가 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드사 계열사가 없는 한화그룹에 넘어가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지만, 빅데이터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나금융그룹의 품에 안긴다면 비은행 강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벌써부터 통합 비용이 걱정이다.

한화그룹, 롯데카드 품에 안고 '빅데이터' 시너지?!…의견 '분분'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신청을 받은 결과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오릭스 등 10곳 넘는 기업들이 신청했다.이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로는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가 눈에 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의 사내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며 롯데카드 매각에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한화투자증권,한화손해보험,한화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번에 롯데카드를 사들이면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롯데카드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고객 빅데이터의 확장성도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롯데카드 회원 771만명을 비롯해 그동안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가 한화그룹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롯데카드는 기존의 빅데이터실을 빅데이터 사업 부문으로 격상하는 등 빅데이터에 힘을 싣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가맹점의 매출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카드사의 정보는 굉장히 힘이 있다"며 "고객들의 소비 성향 등을 파악해 보험 정보 등 다양한 접목해 활용하면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그룹도 금융계열사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100억원을 출자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인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출범했다. 한화생명도 2017년 말 빅데이터 TF를 빅데이터팀으로 격상시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팀은 접근가능한 모든 정보를 끌어모아 가공해서 마케팅, 상품 등 경영상의 자료를 뽑아내는 조직이다.

다만 카드업계의 빅데이터 활용에 대해서는 이견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요즘 어느 분야나 중요한 흐름"이라며 "단순히 같은 계열사라도 관법상으로 쉽지 않아 다같은 계열사라도 DB를 공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그룹에서 사들인다고 해도 빅데이터를 이용해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현재 카드사들은 타 사와 빅데이터 관련 정보를 공유할 때 전략적 제휴 등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은행은 2016년 12월과 지난해 6월 각각 신한카드와 하나카드와 각각 업무협약(MOU)를 맺고 소비 동향 등 경기동향 모니터링을 위한 카드 빅데이터 지원 등을 위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하나금융, 롯데카드 품으면 비은행 강화…통합 비용은 '걱정'
금융지주 중에서는 당초 KB금융지주가 롯데카드 매각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하나금융지주가 입찰에 참여하며 관심이 높아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에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하나카드와 통합해 그룹내 비은행 부문이 강화된다. 특히 하나카드 입장에서는 7%대인 시장점유율(MS)이 단숨에 두자릿수로 뛰어오르며 업계 순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당장 덩치가 커지면 그동안 그룹내에서 하나금융투자와 엎치락뒤치락 하던 서열 2위 자리도 확고히 할 수 있다.

특히 롯데지주에서는 롯데카드가 새 주인을 찾아도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기존의 유통 계열사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에 하나카드로서는 하나금융지주라는 모기업을 뒷배로 두고도 유통업과 결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SK텔레콤이 아직 하나카드의 지분 15%를 갖고 있는 SI인 것까지 감안하면 하나카드는 궁극적으로 유통업, 통신업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망을 갖추는 셈이다.

다만 변수는 카드사-카드사의 결합으로 인한 통합 비용이다. 하나카드는 2014년 말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문과의 통합 이후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되며 크게 흔들린 바 있다. 단순한 조직 통합이 아닌 금융사 내부에 필수적인 전산시스템 통합 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산 통합은 회사 통합 이후 반년만인 2015년 7월 시행이 완료됐다.

내부 조직의 화학적 통합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출범 이후 각기 다르게 적용됐던 인사제도 통합은 하나카드 출범 2년 여만인 2017년 1월에서야 가능해졌고, 하나-외환 노동조합 통합은 같은해 7월 마무리됐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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