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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작년 시총 2556조 증발 …'실적 하향 조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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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작년 시총 2556조 증발 …'실적 하향 조정' 잇따라

기술·통신·금융 큰 타격 …'경제 감속' '회계 규칙 변경' '증시 급락' 등 원인

중국 증시 규모는 2018년 한 해 동안 시가 총액이 2조3000억 달러가 줄어 감소액으로 세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증시 규모는 2018년 한 해 동안 시가 총액이 2조3000억 달러가 줄어 감소액으로 세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기업들의 2018년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테크놀로지와 통신,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현지 시간) 늦은 밤, 중국 인민보험회사를 기반으로 설립된 최대의 금융 보험기업 '중국생명보험(中国人寿保険)'과 중국 메이저 자동차 그룹 '창안자동차(長安汽車)' 등 20여개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일제히 "2018년 연간 이익이 예상을 크게 밑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생명보험은 2018년 이익이 70%나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창안자동차는 같은 기간 이익이 무려 93%나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화 및 TV 기획사인 '베이징화루바이나필름(北京华录百纳影视)'과 농업 기계 제조 및 판매사 '디이트랙터(第一拖拉机·First Tractor)'도 2017년에는 이익을 남겼지만, 2018년에는 수십억 위안(1위안=약 165.4원) 정도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도시하수 및 쓰레기, 산업 폐기물 처리업체인 '안후이셩윈환경보호그룹(安徽盛运环保集团)'과 승용차와 버스 전용의 다양한 부품을 만드는 '안후이안카이자동차(安徽安凯汽车)' 또한 올해 순손실이 2017년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기업이 이처럼 '하향 전망'으로 입을 모은 이유는 중국 '국내 경제의 감속'과 최근 변경된 '회계 규칙'에 의한 수익률 감소, '증시의 급락'에 따른 투자 불안 및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금까지 1800여개 사가 잠정 집계를 발표했으며, 그중 테크놀로지와 통신, 금융권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중국 증시 규모는 2018년 한 해 동안 시가 총액이 2조3000억 달러(약 2556조4500억 원)가 줄어 감소액으로 세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중국의 수요 후퇴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저조한 실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 기업은 실적 예상에서 큰 폭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31일까지 보고할 의무가 정해져 있다. 따라서 향후 실적 하향을 조정하는 기업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자세한 결산 배포는 3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지만, 결과는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