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자동차 외관은 같지만 다른 자동차 회사 이름과 차명을 달고 팔리는 자동차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는 수도 없다. 마즈다 자동차의 '캐롤'과 스즈키의 '알토', 마즈다의 '플레어 크로스오버' 와 스즈키 '허슬러'는 외형은 똑같지만 자동차 회사명과 차량명만 다르다. 닛산 '세레나'를 공급받아 스즈키 '랜디'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도 좋은 예이다.
OEM 생산을 하는 자동차업체는 도요타, 스즈키, 이스즈, 마즈다 등의 거의 모든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망라돼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OEM 생산을 늘리는 것은 회사의 자체 개성이 없더라도 쌍방이 이익을 볼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OEM 생산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우선 자동차 제조업체는 OEM 생산을 통해 생산단가를 줄이고 생산량을 늘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개발비는 줄이고 라인업을 늘림으로써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체 생산한 제품과 외주 생산한 제품의 판매를 놓고 마찰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경쟁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다는 게 일본 자동차 업계의 판단이어서 일본 자동차업계의 국내 OEM 생산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