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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부동산의 신흥강자 '섹션 오피스' 高수익·高수요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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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부동산의 신흥강자 '섹션 오피스' 高수익·高수요 일석이조

2억 안팎 소액투자 가능…대우건설·효성중공업 앞다퉈 분양

대우건설의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이미지. 사진=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의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이미지. 사진=대우건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최근 창의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고용 기업' 1인 창조기업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기업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1인 창조기업의 수(중소벤처기업부 통계 기준)는 2010년 23만 5006개, 2015년 24만 9774개, 2016년 26만 1416개로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

이처럼 1인 기업의 증가로 업무공간의 중심이 '소형 오피스'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피스 빌딩을 다양한 규모로 분할분양 하는 이른바 '섹션(section) 오피스'가 수익형 부동산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섹션 오피스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높은 환금성 ▲풍부한 임차수요 확보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과 달리 전용면적 40㎡ 이하의 모듈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분양받을 수 있다. 회의실·라운지 등 부대시설 공유로 비용도 줄일 수 있으며, 실사용 공간의 효율성도 높다.

서울에 거주하는 예비창업자 A 씨(28)는 "최근 고용 한파와 기업 트렌드의 변화로 많은 청년들이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저렴한 관리비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섹션 오피스는 예비창업자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예비 창업자들의 섹션 오피스 임대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한신인터밸리24'는 준공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공실이 없는 인기 섹션 오피스이다.

지하와 저층에는 주차장, 식당, 상가 등이 있고 오피스 공간은 6층부터 23층까지다. 지난 2004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1057만 원이었던 분양가는 현재 1600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면적 39㎡는 보증금 2000만 원 수준에 월세는 160만~200만 원이다. 임대수익률이 6% 가까이 된다.

섹션 오피스는 2억 원 안팎의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데다 정부의 규제가 없고 임대료를 체납할 가능성도 낮아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찾는 수요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지배적이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이미지. 사진=효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이미지. 사진=효성중공업


섹션 오피스의 수요와 수익 잠재력이 높은 만큼 건설사들도 주로 업무시설이 많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경기도 부천, 평택, 수원,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물량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내 옛 홈플러스 부지에는 최근 대우건설이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내 섹션 오피스 506실 분양에 나섰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19~84㎡ 1050실과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주거복합타워로, 서울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도 단지에서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오피스는 전실 발코니가 도입돼 실사용 면적 및 활용 공간이 넓고, 입주직원을 위한 루프탑 라운지, 층별 공용회의실도 조성돼 있다.

중흥마을을 비롯한 주변에 약 5만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부천테크노파크(약 860여 개 기업)와 부천시청, 세무서, 교육지원청 등 관공서도 가깝다.

또한 효성중공업와 진흥기업은 2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외 6필지에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 분양에 나선다.

오피스는 지상 3~6층에 들어서며 다양한 휴게시설과 공중정원 등을 조성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파트 220가구, 오피스텔 34실 규모에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