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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243조원·영업이익 59조…2년 연속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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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243조원·영업이익 59조…2년 연속 사상 최대

4분기 영업益 10조8000억원, 반도체·스마트폰 둔화에 감소
IM부문 4분기 영업익 2억원대 하회…작년 시설투자 29조4000억원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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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이 58조89000억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 5.24% 각각 늘어난 규모다. 4분기는 전년 동기보다 10% 줄어든 59조27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8% 떨어진 10조8000조원이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무선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7500조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었고,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영향도 작용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한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이미지센서, 모바일프로세서(AP)수요 둔화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플렉시블 OLED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지만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플렉시블 OLED판매가 둔화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업계의 초대형 패널 시설 증설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전략 제품의 수율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4분기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삼성은 1분기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의 경우도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 확보 노력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은 5G(5세대 이동통신)·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4분기 CE(소비자가전)부문은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사이즈의 QLED 8K TV 신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대형 건조기,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와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로 약 29조4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반도체에 2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원 수준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평택 반도체 라인 증설로 2017년보다 투작가 소폭 증가했지만 파운드리는 2017년에 10나노 공정 신규 증설이 완료됐고 OLED도 플렉시블 패널 생산능력 증설 투자가 마무리돼 예년 수준으로 감소했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