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신청을 받은 결과, 한화그룹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오릭스 등 10여곳이 롯데카드 인수 의향을 밝혔다.
하나금융은 업계 중하위권인 하나카드가 롯데카드와 합치게 되면 시장점유율(MS)를 높여 향후 비은행 부문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입찰의 유력 주자 중 하나로 꼽혔던 KB금융지주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가 결합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르지만 시스템 통합 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와 함께 예비입찰 신청을 받은 롯데손해보험 매각에는 사모펀드를 비롯한 6~7개 업체가 참여했다.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BNK금융지주는 참여하지 않았다. 롯데손해보험은 오는 2020년 새 회계기준의 도입을 대비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고 경영 상태도 그리 좋지 않다.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57.6%로 당국의 권고 수준보다 높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