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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자격증 소지자 늘었지만 드론 교육 열기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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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자격증 소지자 늘었지만 드론 교육 열기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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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론조종사 자격증 소지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히려 지난 몇 년간 한창 붐을 탔던 드론 및 드론 교육 열기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드론자격증이 있어도 취업과의 직접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은연중 확산되고 있는데다 실제로 정부의 정책이 드론 조종사의 취업과 연계되는 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서울 강남 소재 모 드론 교육업체의 경우 “지난해 추석 이후 드론 수강열기가 부쩍 식었다”면서 “어느 새 배우려는 사람도 사라졌다. 그러다보니 주말반 위주로 진행된다”고 털어놨다. 다만 직무 변경과 연계된 경찰, 군인 하사관, 소방공무원 등의 교육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드론 열기 냉각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따면 취직하기 쉽다는 보편적 인식이 있지만 현실은 전혀 딴판이라는 데 있다. 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 실기시험과 관련한 정부의 갈팡질팡한 정책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드론 단체 전문가인 A씨는 “드론교육 수강생들에게는 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이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공간정보 분야 및 토목분야 전공 등 해당분야의 전문성과 드론 조종기술이 결합될 때 취업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대학등록금 반학기 분인 250만원의 드론 수강료를 들여 취득한 자격증도 전혀 쓸모가 없다”고 말한다.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2년 전 가수 김건모가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이 눈에 선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2년 전만 해도 30~40개였던 드론 교육센터가 450개로 늘어났다. 드론 조종사 자격증 소지자 수도 지난 2015년 800명, 2016년 1200명, 2017년 4000명, 2018년 1500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반면 교육기관 난립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2년 전까지 500만원이었던 수강료가 250만원, 심지어 100만원까지 내려갔다.

드론 전문가 B씨는 “100만원이면 교육장 임대료, 강사료 등을 제하고 오히려 손해다”라고 말한다. 제대로 교육이 이뤄질 리 없다. 드론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절대 식을 것 같지 않았던 일반인들의 드론에 대한 관심이나 절대적인 드론 교육 수강 열기, 또는 드론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였다는 점을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끈다는 드론과 관련한 일반인들의 열기에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정부의 대처가 주목되고 있다.


취재=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