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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반기 분양 봇물 …포스코건설, 1만3600여 가구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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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반기 분양 봇물 …포스코건설, 1만3600여 가구 최대

오는 6월까지 총 7만1644가구 공급 예정… 2000년 후 가장 많아

건설사 공급물량 자료=부동산인포이미지 확대보기
건설사 공급물량 자료=부동산인포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찾는 선호도는 변동이 작다. 대형 브랜드가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거래가격의 상승 여력이 높고, 경기 침체기에는 하락 폭이 낮아 가격 형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많은 부동산 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대형 브랜드에 집중되는 가운데 10대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역대급' 대형 브랜드 물량 공세를 준비하고 있어 벌써부터 시장에선 불꽃 튀는 분양대전의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건설사와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 이후 20년 간의 기록을 통틀어 봐도 상반기 기준 최대물량이 시장방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10대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는 총 7만 1644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막대한 물량이 쏟아져 나와 '입주폭탄' 우려까지 거론됐던 지난 2016년의 5만 2680가구보다도 2만 가구 가까이 더 많은 공급물량이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최대물량 출고를 기다리는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남양주를 비롯해 인천, 송도, 수원,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총 12개 단지 1만 3680가구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재개발 정비사업들이 올해 착공, 분양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많다"면서 "올 상반기 분양예정 단지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청약 결과에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11개 단지, 1만 3152가구를 선보이는 대립산업과 이와 비슷한 13개 단지 1만 1262가구 공급에 나서는 대우건설이 뒤따른다.

나머지 상반기 분양을 서두르는 대형 건설사로는 ▲GS건설 7965가구 ▲롯데건설 6841가구 ▲현대엔지니어링 6725가구 ▲HDC현대산업개발 5816가구 ▲삼성물산 3295가구 ▲현대건설 2908가구 등이다. SK건설은 현재 분양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반기에 유독 대형 건설사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부동산 규제 정책과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지난해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 상반기의 역대급 분양물량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정책과 함께 동계올림픽, 지방선거, 월드컵, 남북정상회담 등 큰 이슈가 많았던 지난해에 물량이 대거 밀린데 따른 결과"라며 "개별 건설사와 시장 상황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되는 물량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사는 홍모 씨(48)는 "대형 브랜드 아파트는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워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최근 잇따라 공급되는 아파트들 면면만 살펴봐도 브랜드 아파트 프리미엄이 대단하다"며 분양대전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