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의 발표에 따르면, TAK-003 백신은 4종의 뎅기열 바이러스 혈청형 모두에 대해서 예방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안전성 면에서 심각한 우려는 나오지 않았지만, 데이터 검증을 계속한다고 다케다 측은 설명했다.
현재 다케다는 약품 개발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투입 가능성에 대비해 상업 생산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을 나타내지 않았다.
뎅기열은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연간 약 4억 명이 앓고 있으며, 어린이의 질병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이번 다케다의 연구 결과는, 연간 약 2만 명이 감염사하는 뎅기열을 예방한다는 다케다의 목표가 실현됐음을 의미하며, 이로써 보다 넓은 연령층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뎅기열 예방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라이벌인 프랑스 사노피는 20여 년에 걸쳐 15억 유로(현재 환율로 약 1조9176억 원)를 지출해 세계 최초로 뎅기열 백신을 시장에 투입했지만, 4종의 바이러스중 한 종밖에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안전성 측면의 리스크를 둘러싼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