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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롯데손보 오늘 예비입찰...한화, KB금융, BNK금융 등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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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롯데손보 오늘 예비입찰...한화, KB금융, BNK금융 등 '입질'

롯데카드 로고 (이미지=롯데카드)
롯데카드 로고 (이미지=롯데카드)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오후까지 롯데카드, 롯데손보의 매각 예비입찰을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롯데캐피탈은 내달 12일에 예비 입찰을 진행한다.
롯데손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호텔롯데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53.9%를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지주가 보유한 지분 93.8% 를 모두 매각 하는 대신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지분 수준만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 자본이 금융업을 거느리지 못하도록 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충족하기 위해 롯데카드를 매각하지만 일부 지분을 남겨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카드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이지만 고객 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동안 백화점 등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었던 터라 롯데그룹으로서는 팔기 아쉬운 계열사다. 현재 롯데카드 인수전에 나설 후보로는 한화그룹과 KB금융지주,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롯데카드와 함께 롯데손보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은 카드 계열사가 없어 롯데카드 인수시 한화갤러리아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롯데손보도 한화손보의 덩치 키우기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한화그룹 외에도 BNK금융지주가 롯데손보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는 현재 보험 계열사가 없어 롯데손보의 인수로 비은행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손보는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예비 입찰 이후 실사를 거친 후 본입찰에 돌입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2분기는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