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동부 북극권에 있는 버핀 섬에서 지구온난화로 빙하의 얼음이 녹으며 4만년 이상 숨어 있던 대지가 노출된 것이 발견됐다고 미국 연구팀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극권이 최소 11만5,000년 전의 환경으로 되돌아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 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이 논문을 발표한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CNN의 취재에 “단순한 우연이 아니며 버핀 섬에서는 태고의 지형이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집한 고대식물은 이 섬에서 지금도 자라고 있는 식물과 같은 종류였다. 이 식물의 연령대와 기온에 관한 데이터를 조합하면 이지역의 이번 세기의 기온이 약 11만5,000년 전과 같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버핀 섬의 얼음은 다음 수 세기 안에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