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자오 광산을 포함한 철광석 단지는 3개의 광산과 2개 항구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을 포함, 인근 지역 광산의 생산은 사고 수습과 안전대책을 마련하기까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 이후 철광석 가격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2015년 11월 5일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BHP와 발레가 공동 운영하던 사마르코(Samarco) 광산에서 광미댐이 붕괴해 3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브라질 당국은 약 일주일 뒤인 9일 광산개발 및 생산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철광석 가격은 사고 이후 약 20일 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12월 11일 37달러에서 저점을 찍었다. 이듬해인 2016년 1월 1일 43.1달러까지 16.5%(6.1달러)나 오른 이후 3월 8일 63.3달러까지 폭등했다.
2016년은 연초부터 글로벌 철강시장이 3년 만에 대폭적인 회복세로 돌아선 해다. 2019년 현재 철강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반은 약세 기조가 비교적 짙다는 게 다르다. 이를 감안하면 철광석 가격 상승을 당시 브라질 광산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브라질 생산 및 공급의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격 강세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