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4일까지 국내에 통관된 중국산 열연은 14.0만 톤을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약 4만 톤이 입고됐다. 앞서 같은 기간에도 비슷한 물량이 몰려들었다.
이처럼 수입을 늘린 데는 중국산 가격이 국산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통관되는 중국산 열연은 대부분 작년 11월 급락장에서 계약된 것이다. 포스코는 가격 동결 입장을 밝혔고, 이에 판매점을 비롯한 중소 수입상들이 잇달아 계약에 나섰다.
같은 기간 중국산 수입 가격은 CFR 톤당 평균 531달러였다. 원화로는 59~60만 원 수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공급 기준 가격은 톤당 70만 원이다. 현재 시장 거래 가격은 65만 원에 불과하다. 중국산 없이 포스코산 판매만으로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포스코가 비공식 할인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톤당 3만 원 내외로 불과해 시장 대응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중국산 수입은 당분간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최저 480달러에서 500달러 초반대 계약량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판매점들 단속에 나섰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산 가격이 높아 이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에서 판매점들은 중국산 수입으로 원가를 낮춰야 하는 입장”이라며 “포스코가 (판매점들을) 방침대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시황 변화에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