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계열회사 가운데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는 17곳의 전무 이상 임원 승진자(2019년 인사 기준) 출신 현황을 분석한 결과 96명 가운데 78명(81.3%)이 은행 출신으로 집계됐다.
은행 출신 '편중' 현상이 가장 심한 곳은 우리금융지주로, 15명 가운데 14명이나 되었다. 비은행 출신은 박승일 우리카드 전무가 유일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승진자 20명 가운데 17명이 은행 출신이었고, 하나금융지주도 18명 가운데 15명에 달했다.
은행 출신 비중이 가장 낮은 KB금융지주도 43명 가운데 32명이나 됐다.
CEO스코어는 "지난 2000년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된 것은 금융의 각 전문 분야를 강화함으로써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였다"면서 "그러나 수익은 물론 인사 조직까지 '은행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