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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美, '두 정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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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美, '두 정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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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돈줄인 국영 석유회사 PDVSA 제재에 들어갔다. 이로써 당장 70억 달러의 베네수엘라 자산이 동결되고 연간 110억 달러의 수출 손실이 생긴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3.2% 하락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자거래에서 소폭 올라갔다.
미국 재무부 스티븐 무느신 재무장관은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비극적인 쇠락에 책임 있는 자들의 책임을 묻는다"면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복구를 위해 후한 구아이도 과도정부, 국회,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외교 경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제재는 그동안 유가 상승과 미국 정유업체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미뤄온 조치이다.

이번 제재의 목적은 마두로 대통령으로부터 권력 장악을 연장할 수 있는 자원을 빼앗고, 석유 자산 통제권을 사회주의 독재자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이전시키는 데 있다. 이는 스스로 임시대통령을 선언하며 마두로 대통령 퇴진에 앞장서고 있는 후안 구이도 국회의장에 힘을 보태는 조치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부문 운영 관련자들도 모두 제재대상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에너지 산업은 국영 PDVSA가 지배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PDVSA는 오래 전부터 공무원들과 사업가들의 횡령과 부패의 수단이었다고 지적했다.므누신 장관은 PDVSA에 대한 제재 해제 경로는 부패 척결을 위해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임시 대통령이나 그 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신속하게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TI 3월 인도분은 이날 정규시장이 끝난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52.20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60.60달러로 소폭 올랐다.


취재=박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