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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국영 베네수엘라 석유 제재 마두로정권 퇴진압박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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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국영 베네수엘라 석유 제재 마두로정권 퇴진압박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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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남미 베네수엘라의 국영 베네수엘라석유(PDVSA)가 반미좌익 마두로 정권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며 미국 내의 자산동결과 미국인과의 거래금지 등 경제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석유수출이 핵심인 베네수엘라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 마두로 정권에의 압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PDVSA의 약 70억 달러의 자산이 동결돼 약 110억 달러의 수·출입을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마두로 대통령 등의 부패를 밝혀왔으나 오늘의 대응으로 그들이 불법자금을 얻을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제재가 마두로 정권의 부패방지 대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유매장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석유 수출이 거의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관계악화 속에서도 미국은 가장 큰 수출처였다. 지금까지는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석유제재를 보류해 왔지만, 미 당국자는 이번 제재가 국내의 휘발유가격 급등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미 행정부는 지난 2017년 마두로의 미국 내 자산동결 등 제재를 한 이후 고위층 인사들을 차례로 추가대상에 올려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유력 야당후보의 출마가 금지된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된 마두로가 지난 10일부터 2기 집권을 시작했다. 이에 반발한 과이도 국회의장이 23일 잠정대통령 취임을 선언하자, 미국과 캐나다 등 10개국 이상은 과이도를 승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의 퇴진을 위해 한층 더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마두로는 제재강화와 트럼프의 선언이 베네수엘라의 경제를 파탄시키려는 미국 주도의 쿠데타라고 비난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