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수많은 이재민을 발생시킨 최악의 사고는 발레의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막대한 수습 비용으로 재무에 미치는 악영향이 전망되는 가운데, 발레가 "배당 중지를 결정했다"는 소문이 브라질 주식 시장에 흘러나오면서 28일(현지 시간) 발레의 주가는 순식간에 20%나 급락했다. 이후에도 하락세로 이어져 최종 24.52% 떨어진 채 마감했다.
게다가 발레는 2015년에도 이번 사고장소와 같은 지역에 보유하던 다른 광산에서의 댐 붕괴 사고로 사망자를 낸 이력이 있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 호주 광산회사 BHP 빌리턴과 공동 관리하던 댐이 무너져 19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으며,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환경재앙을 초래했다.
그랜트 스포레(Grant Sporre) 등 맥쿼리 캐피탈(Macquarie Capital)의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는 "발레와 관련한 두 번째의 댐 붕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엄격한 개선 요구 및 처벌 강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이번 댐 붕괴에 따른 진흙 사태로 피해를 입은 도시 브루마지뉴(Brumadinho) 시장은 사고는 발레의 '무능'이 원인이라고 비난하고 고액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국내 해운업체 팬오션은 24일 발레와 5년 동안 철광석을 해상운송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팬오션은 이 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철광석 운반선 2척을 발주한다고 별도 공시했다. 팬오션은 이번 철광석 운반선 건조에 1215억9840만 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는 자기자본의 5.05%에 해당한다. 이번 댐 붕괴 사고에 대한 여파로 발레가 휘청할 경우, 팬오션도 어느 정도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