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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스페인 MWC서 '폴더블 스마트폰'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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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스페인 MWC서 '폴더블 스마트폰' 大戰

삼성 · 화웨이 · 모토롤라 · 구글 등 접이식 모델 선보여
'애플 노치 바라기' 탈피…풀스크린 실현 기술 잇따라 선
삼성·LG·구글·화웨이·샤오미 등 글로벌 강자 줄줄이 참전

올해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는 혁신의 아이콘인 아이폰 등장이래 12년 만에 혁신을 보여주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MWC행사장의 모습(사진=GSM)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는 혁신의 아이콘인 아이폰 등장이래 12년 만에 혁신을 보여주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MWC행사장의 모습(사진=GSM)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은 폴더블(접이식)폰, 그리고 ‘노치 죽이기’로 대표되는 다양한 화면비율 높이기 기술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지난 2007년 혁신의 아이콘인 아이폰 등장 이래 10여년간 진화 수준의 기술발전을 보여온 글로벌 모바일폰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마침내 혁신 제품을 대거 쏟아낸다.

29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음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행사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2019)’를 앞두고 폴더블폰이 대거 준비되고 있다.

◆폴더블의 기반 다지기 전초전...삼성, 화웨이, 모토로라, LG, 구글, ZTE


폴더블폰의 최대 장점은 기존 제품보다 더 작은 단말기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대 약점은 아직까지 기대만큼 컴팩트하지 않다는 점이다. 배터리 크기와 접는 각도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각 업체들의 폴더블폰 내구성 경쟁력은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스마트폰 업계는 이 미래형 단말기가 기술 진전과 함께 침체된 스마트폰을 살릴 것으로 본다. 선두주자는 단연 ‘갤럭시폴더(가칭)’를 준비중인 삼성전자다. 고동진 사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삼성 같은 규모로 봐선 주요 제품은 최소 생산 대수가 100만 대 이상은 돼야 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MWC에서는 더 많은 접이식 모델을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구글의 경우, 수년간 삼성전자 폴더블 제작과정에 협력하면서 동시에 자체 기술로 폴더블 픽셀폰 개발 작업을 해 왔다.

중국 화웨이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더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LG전자 또한 이 행사에서 접이식폰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작은 접이식 단말기에서 대형 단말기로 변환되는 모토로라 레이저 버전의 등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 업계에서는 “25만대 한정판으로 미 이통사 버라이즌에서만 각각 1500달러에 판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ZTE와 오포도 가세할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4위 샤오미도 빠질 수 없다. 이달 들어 중국 사회관계망(SNS)인 웨이보에 두 번 접는 새로운 접이식폰 컨셉이 소개됐다. 패스트컴퍼니는 “폈을 때의 두께, 접었을 때의 컴팩트한 볼륨감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폴더블(접이식)폰 원년이다. 아직 초기이긴 하지만 폴더블폰이 침체된 스마트폰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폰, ‘애플 노치처럼’에서 ‘노치 죽이기’로


현재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존 안드로이드폰의 거의 대부분이 2017년 나온 애플 아이폰X(텐)의 노치디자인을 본떠 만들어지고 있다. 페이스ID의 높은 얼굴 인식률을 위해 다중 센서가 필요했고 커다란 면적의 노치가 만들어졌다. 논란속에서도 대다수 휴대폰업체들이 애플을 모방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제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노치를 영원히 제거한 진정한 풀스크린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력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도 선두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세계최초로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어 화면비를 극대화한 갤럭시A8s를 중국에서 출시했다. 비보는 지난해 단말기 상단에서 팝업 카메라를 탑재하는 방식을 소개했고 MWC에서는 이런 방식의 에이펙스2019로 본격 시장진출을 앞두고 있다. 슬라이딩 디스플레이 아래 카메라를 숨기는 방식으로 화면비를 높인 업체로 중국의 오포, (파인드X), 샤오미(미믹스3), 아너(매직2), 레노버(Z6)같은 회사가 있다. 셀카를 찍고 싶을 때 디스플레이를 밀어 내리거나 올려 숨겨져 있던 카메라가 드러나거나 감춰지게 하는 방식이다. 휴대폰 뒤에 두번째 OLED 디스플레이를 추가하는 중국 누비아X와 비보 넥스2같은 듀얼스크린폰도 소개된다. 이 휴대폰들은 지난해 말 출시됐지만 올해 MWC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