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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타워, 10년 만에 건축 숙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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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타워, 10년 만에 건축 숙원 푼다

오거돈 부산시장 제안 '랜드마크 수립' 수용…지상 300m에 공중수목원 조성
고층 스카이워크, 건물전체 야간조명 "동북아 대표 문화관광 랜드마크 될 것"

부산 롯데타워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롯데타워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지상 높이 300m의 부산 롯데타워가 마침내 '10년 묵은 체증'을 없애고 숙원의 착공 단추를 누를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28일 "지난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제안한 랜드마크 건립 사항을 전면 수용하고 10년 만에 롯데타워 건축사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공사부지의 공유수면 매립지를 놓고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과 5년여 동안 벌인 법적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던 롯데건설은 공사 소유권이 없어 그동안 건축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 롯데타워를 북항재개발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랜드마크로 구축하면서 원도심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개방형 문화관광지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부산시는 "롯데건설이 시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개발 이익만 추구한다는 여론에 따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직접 롯데그룹를 방문해 시민의 열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랜드마크를 수립할 것을 적극 설득했고 롯데가 이에 통크게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감동훈 상무도 "부산시가 제시한 롯데타워의 랜드마크 구축 계획을 받아들여 기존 계획을 백지화하고, 주거시설을 완전히 배제한 '도심 속 수직공원' 콘셉트로 바다와 숲이 만나는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롯데타워의 건립 결정으로 원도심 롯데타워~북항 문화벨트~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가 구축되면 부산이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총높이 380m로 지상높이 300m를 자랑할 롯데타워의 전망대는 파노라마 형태로 부산의 경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고, 쾌청한 날씨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육안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층부, 중층부, 저층부로 나눠져 고층부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이 조성돼 도심의 숲에서 바다와 도시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지역 최대의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공중 수목원은 부산 롯데타워가 들어설 부지의 역사를 적극 반영돼 지금은 사라진 백두대간의 끝자락으로 유명했던 용미산의 잊혀진 흔적을 이미지와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복원한다는 취지로 조성된다.

부산 롯데타워의 공중 수목원은 이전까지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하나인 용두산의 부산타워와 나란히 유라시아 관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층부는 국내 최초의 고층 스카이 워크와 암벽등반 시설 등 도심에서 쉽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조성된다.

저층부에는 타워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부산시 홍보관과 창업지원센터 등 공공시설도 자리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상권 최대의 키즈 테마파크를 포함한 문화, 체험시설을 조성해 원도심 상권 부흥으로 부산 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부산 북항에 우뚝 자리잡을 부산 롯데타워는 최첨단 조명시설을 설치해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와 같은 동북아시아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직 시민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경계를 넘어 통크게 결단한 롯데타워 건립 결정은 부산시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을 넘어 세계를 향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롯데 특유의 '통큰' 수용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9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900억 원 ▲4년간 2만명 이상 고용유발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