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최근 문을 닫는 채굴업자들이 많긴 하지만 여전히 가동되는 공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답할 수 있다. 이는 "지금도 비트코인의 채산성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비트코인의 최소 채굴 비용은 얼마인가.
나타샤 카네바(Natasha Kaneva)를 비롯한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가상화폐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채굴자들은 전력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루미늄 제련 업체 등 잉여 전력을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과 직접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저렴한 전력을 사용해 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1비트코인을 낳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2400달러(약 268만 원) 전후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추측했다.
바로 이 수준이 비트코인의 최소 채굴 비용이며, 더 이상 시장에 비트코인의 숫자가 늘지 않는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시장의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더 이상 코인이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장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지 않느냐"고 전망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이 수준 이하로 하락했다는 것은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 기준이 더욱 불명확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공급 불균형과는 다르게 완전히 몰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6500달러 부근에서 4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이후 현 수준까지 하락함으로써 마이너의 손익은 점점 더 어려워졌으며, 그로 인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업체들은 적자에 빠져 사업을 철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의 마이너는 채굴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현실이라고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