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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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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광폭 행보

루마니아 이집트돌며 한국 원전 수출 타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한국 원전의 동유럽과 이집트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새해부터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원전세일즈를 위해 3차례나 체코 방문을 한데 이어 올해는 신사업 동력을 찾기 위해 루마니아와 이집트를 찾은 것이다.

정재훈 사장은 지난 22일 한국을 떠나 23일부터 27일까지 동유럽 루마니아와 이집트를 방문해 원전 수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 사장은 이 같은 사실을 자기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7일 이집트 원자력청에서 협력방안을 설명하고있다. 사진=정재훈사장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7일 이집트 원자력청에서 협력방안을 설명하고있다. 사진=정재훈사장 페이스북

정 사장은 27일(현지시각) 이집트에서 원자력청을 방문해서 신규원전 담당 부청장, 고문인 전 청장 등 고위관계자,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협력방향을 논의하고 현지화, 교육훈련, 기술이전 등 팀코리아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현지 시공업체를 대표하는 공기업, 민간기업과도 각각 간담회를 갖고 프로젝트를 공동수행할 경우 서로의 장단점에 따라 업무를 분담하고 향후 추가적인 프로젝트에도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26일 진눈개비가 날리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트공항을 출발, 오후 늦게 모래바람과 먼지냄새가 진동하는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 정 사장은 "이집트가 추진중인 신규원전 프로젝트중 일부에 '팀코리아'가 참여하기 위해 팀을 짜서 달려온 것"이라면서 "이제 현지 시공사들과 만나서 협력방안을 논의해봐야 한다. 늘 어디에서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코리아는 원전수출 대외창구로 한국전력이 맡았다. 한전과 한수원,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3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이 지난 25일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사전트앤룬디(S&L)와 협력을 위한 협략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재훈 사장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이 지난 25일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사전트앤룬디(S&L)와 협력을 위한 협략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재훈 사장 페이스북


이에 앞서 정 사장은 지난 25일 오후 루마니아 에너지부장관, 대통령을 배출한 제1 야당의 당대표와 면담을 가졌다.정 사장은 우선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테어서 미국 엔지니어링업체 사전트앤룬디(S&L)와 루마니아 중수로 발전설비 개선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원전 1·2호기를 운영 중인데 이중 1호기에 대한 대규모 설비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삼중수소 제거 설비(TRF),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압력관 교체 등을 차례로 발주 예정이다.

정사 사장은 또 루마니아가 연립정권임을 감안해서 에너지부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는 물론 상ㆍ하원의장 등 다양한 정치지도자들과 만나 정책결정과 입법활동상의 지원을 요청했다.동유럽에서 법과 계약에 더해 관계지향성이 가장 높다는 루마니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그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루마니아 담당임원, 원자력공사(SNN) 최고경영자(CEO), 에너지부 에너지정책국장, 경제부총리, 최초의 여성 총리 등을 차례로 만나 루마니아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