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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보잉 727 여객기 이란 국내선 비행을 끝으로 38년 여객수송 임무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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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보잉 727 여객기 이란 국내선 비행을 끝으로 38년 여객수송 임무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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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T자형의 꼬리날개와 엔진 3개가 기체후미에 모두 배치된 특색 있는 설계로 항공 팬의 사랑을 받고 있던 미 보잉사의 727형 여객기(사진)가 최근 마지막 취항을 끝냈다. 38년 전 제작된 727-200형기에 의한 마지막 비행 편은 이란의 아세만항공 국내선이었다.

이 비행기의 등장은 1962년으로 단·중거리용의 727형기는 보다 대형의 707형 여객기를 발착할 수 없는 짧은 활주로를 가진 소규모 공항이 있는 소도시를 상정해 개발됐다.
보잉사의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이 여객기의 당초 제조 목표는 250대였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최종적으로는 1,832기를 제작하게 되면서 1,000대가 넘는 첫 여객기가 되었다.

하지만 소음이나 낮은 연비효율 등으로 기피가 늘어나게 되면서 1980년대 중반에 제작이 중단됐으며, 주요 항공회사들도 90년대부터 취항을 줄였다.

여객기로서의 사명은 마쳤지만 화물기, 요인전용기나 조사용 항공기로는 60여 대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727기는 항공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미국 북서부에서 지난 1971년 한 남자가 이 비행기를 납치해 빼앗은 현금 20만 달러를 몸에 감고 낙하산을 타고 땅 위로 내려오는 사건이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항공범죄 중 하나였지만 미해결인 채 미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수사를 중단했다. 낙하산 강하를 허용했던 것도 이 비행기의 독특한 설계였던 기내 후부에 설치된 계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잉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 계단을 떼어내기도 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전용기로 727기를 사용하던 시절이 있으며, 2009년부터 보잉사제의 757기기로 변경한 바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