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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아차, 인도서 ‘전기자동차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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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아차, 인도서 ‘전기자동차 카드’ 만지작

안드라프라데시 주(州)와 협의중...니로 하이브리드 등 전기차 유력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2월 7일 인도 노이다시(市)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막을 올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소형 SUV 'SP‘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2월 7일 인도 노이다시(市)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막을 올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소형 SUV 'SP‘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민구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인도에 전기자동차(전기차)를 도입한다.

마노하르 배트(Manohar Bhat) 기아차 인도법인 세일즈 마케팅 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인도PT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정부가 전기차 정책 방향을 명쾌하게 밝힌다면 기아차는 인도 자동차시장에 전기차를 신속하게 도입(drive in)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 “印정부 전기차 정책 명쾌하게 밝혀야”

배트 본부장의 ‘전기차 도입’ 발언은 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다. 기아차가 전기차를 인도에 수출할 수도 있지만 인도 현지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 인도법인이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주(州)에 있는 아난타푸르 공장은 연간 차량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인도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SUV 차종과 함께 전기차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주(州)정부와 전기차 인프라 협의

배트 본부장은 “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차 등 16 종류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기아차는 전기차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아차가 안드라프라데시 주(州)정부와 전기차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등 실무방안을 논의중"이라며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니로 전기차 등 기아차 인기 전기차 3종류를 주(州)정부에 제공해 차량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로 하이브리드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종에 속한다. 두 차량은 병렬형 하이브리드파워트레인을 갖춰 휘발유와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신형 니로 전기차는 한번 충전에 455km를 갈 수 있는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 印정부 전기차 세율 낮춰 전기차 구매자 늘어날 듯

기아차가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인도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카드를 만지작 하는 이유는 인도정부의 세제 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출시에 걸림돌이 된 통합부가가치세(GST)를 지난해 낮췄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휘발유차나 경유차 등 일반 자동차에 대한 GST가 28%에 달하지만 전기차는 절반도 안되는 12%에 불과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정부의 전기차 세율 인하는 향후 인도정부가 친환경차량인 전기차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는 자동차 관련 세율이 그동안 주(州)마다 달라 투자에 애로사항이 됐다”며 “인도정부가 GST를 개정에 모든 주에서 같은 세율이 정해지고 특히 전기차 세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3억명의 거대인구에 연평균 경제성장률 7% 대를 기록하는 인도는 향후 전기차 등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