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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Biz 24]카타르 LNG운반선 발주 조선소 타진중... 삼성중공업 추가수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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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Biz 24]카타르 LNG운반선 발주 조선소 타진중... 삼성중공업 추가수주하나?

LNG 액화시설 확장에 맞춰 40여척 발주 계획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중동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대국인 카타르가 LNG 수요 확장에 맞춰 가스 액화시설을 확장하는 한편, LNG 운반선 발주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항에 정박해 있는 LNG운반선.사진=트레이드윈즈
카타르 항에 정박해 있는 LNG운반선.사진=트레이드윈즈

26일 세계 해운 전문 매체인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카타르는 가스 액화시설을 5년 안에 3분의 1정도 확장하는 계획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LNG 운반선이 40여척 필요해 카타르는 세계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건조 가능성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가스 액화시설을 보유한 카타르는 액화 시설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조만간 주요 에너지기업에 입찰서를 보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카타르는 현재 연간 7800만t인 액화능력을 1억 1000만t으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이를 위해 4번째 생산라인을 건설하려고 하며 여기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참여를 원하고 있다. 카타르 가스 액화시설에 투자하고 있는 석유메이저인 미국의 엑슨모빌,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기업 로열더치쉘, 프랑스 토탈과 코노코필립스은 최근 카타르 측과 협의를 가졌으며 시설 확장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에니, 노르웨이 국영 에퀴노어, 중국 기업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등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계 조선소 중 LNG 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몇 안되는 데 한국의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이들 조선소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LNG운반선 18척을 비롯해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과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49척 63억달러 어치를 수주해 일감이 넘치는 실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홈페이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홈페이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0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2096억원 규모의 LNG선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12월에만 LNG선 4척을 수주했다. 10월에는 그리스 선사 미네르바머린에서 2척을 수주했다. 이 선사는 대우조선해양에 2척을 발주했는데 2척을 추가로 발주하면서 조선사를 삼성중공업으로 바꿨다.

삼성중공업은 8월에도 북미지역 선사로부터 2척, 유럽 선사에서 2척 등 4척을 주수했다. 각각 17만4000㎥급과 18만㎥급이다, 가격은 3억6500만달러과 3억 7000만달러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