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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신일철주금, 국내외 인수전 공격행보 …통합 매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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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신일철주금, 국내외 인수전 공격행보 …통합 매각 속도

산요특수강 인수 승인 닛신제강 인수 후 개편 한창 …인니 인도 등 광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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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일본 최대 고로사인 신일철주금(NSSMC)이 국내외 철강사 인수합병과 자회사 매각 및 통합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 바오우그룹과 함께 아시아 3대 고로메이커인 신일철주금의 이 같은 행보는 공급과잉을 뛰어 넘어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국내 업계서도 관심이 높다.

신일철주금은 최근 일본 산요특수강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수 승인을 얻어냈다. 공정위는 양사가 담당하고 있는 베어링 소구경 심리스 강관 사업에 대해 고베제강소에 상권 양도 등을 조건으로 이번 계획을 승인했다. 산요특수강은 내달 28일 3자 할당 증자를 위한 임시주총을 열고 한 달 뒤인 3월 28일 자회사로 완전 편입될 전망이다.
신일철주금은 작년부터 국내외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일본 내 최대 이슈였던 닛신제강 인수가 사실상 첫 단계로 평가된다. 닛신제강은 지난해 5월 신일철주금의 자회사로 완전 흡수됐다. 올해 1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고, 사명은 오는 4월 1일자로 일본제철로 바뀐다.

내부 통합 개편 작업도 뒤따랐다.

지난해 10월 닛신제강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철판 주식의 일부를 신일철주금물산에 양도했다. 50%씩 나눠 가진 지분은 20%, 14%로 낮아졌다. 자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해컬러강판과 일원화 했다. 앞서 신일철주금스테인리스(NSSC)와 닛신제강의 스테인리스 부문도 통합했다. 제철사업과 화학원료 부문의 통합을 통해 신일철주금케미칼&머트리얼의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지역을 중심으로 합작투자, 인수 등을 동시에 추진했다. 합작은 기업간 경쟁구도, 국가를 뛰어 넘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특히 글로벌 1위인 아르셀로미탈과 연합전선을 꾸려 인도 에사르스틸 인수를 작년 10월 말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는 작년 8월 자동차강판 전용 생산 공장인 KNSS 사업을 공식화 했다.

앞서 6월 유럽 특수강 업체인 오바코(Ovaco) 인수를 완료했다. 작년 6월 1일자로 오바코 주주인 트리톤(trion) 산하 펀드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 100% 인수에 합의했다. '오바코'라는 브랜드는 계속 사용된다. 직원수만 3000명에 이른다.
신일철주금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도 회장은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철강 산업을 둘러싼 수요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속도감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경영계획의 골자는 ▲산업변화에 대응한 소재와 솔루션제공 ▲글로벌사업전개 강화 및 확대 ▲IT 기반의 철강프로세스 고도화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2020까지 3년 동안 총 2조5200억 엔(한화 25조858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 설비투자액은 1조7000억 엔, 사업투자에 6000억 엔, 연구개발에는 2200억 엔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