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점유율을 가진 포스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공급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동일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만든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은 연초부터 판매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작년 내수에서 유일하게 판매를 늘렸다. 포스코 및 관련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의 냉연도금재 판매는 2018년 약 550만 톤에 달했다.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냉연도금재 판매 실적은 산세강판, 풀하드, 냉연강판, 용융아연도금강판, 열연용융아연도금강판 등 6개 품목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은 칼라강판 실적을 포함했다.
반면 수출은 약 790만 톤으로 2%가량 감소했다. 무역장벽 등의 영향이다. 내수는 이처럼 줄어든 수출을 만회하고도 남은 셈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은 국내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370만여 톤으로 13% 이상 감소했다. 동부제철의 경우 약 105만 톤으로 무려 19%나 급감했다. 동국제강 역시 8% 이상 줄어든 94만여 톤에 그쳤다.
포스코와 달리 이들 기업은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현대제철은 240만여 톤을 기록, 전년 대비 10.7%나 늘렸다. 작년부터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확대에 나선 효과다.
동부제철은 81만여 톤을 수출했다. 전년 대비 12% 정도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가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린 탓에 내수를 과감히 줄이고 수출을 늘렸다. 주력 제품인 GI의 경우 수출비중이 통상 30~40%이었지만 하반기부터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82만여 톤으로 수출마저 4% 이상 감소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