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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열연 수출 50%→30% '뚝' …"동국 · 동부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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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열연 수출 50%→30% '뚝' …"동국 · 동부가 살렸다"

작년 수출비중 32.6% …내수 70%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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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포스코 및 관련업계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국내 최대 열연 공급사인 포스코의 작년 수출이 크게 후퇴했다. 이는 미국 등의 무역장벽이 한 원인으로, 2016년 50%를 웃돌던 수출 비중은 30%대로 내려앉았다.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대형 고객사들의 수요는 이 같은 부진을 메우고도 충분했다. 내수는 15% 급증했고,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내수 고객사 공급을 우선해 두고 시황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포스코와 철강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포스코의 열연 판매는 총 869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1%(50만 톤) 증가했다. 이는 국내 수요가 탄탄히 받쳐줬기 때문이다.
실제 열연 내수 판매는 58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76만 톤) 급증했다. 권오준 전 회장은 미국 등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내수 확대를 줄곧 주문했다. 동부제철이 작년부터 포스코산 구매량을 늘리는 한편 동국제강 역시 꾸준히 거래 관계를 유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중국 및 일본산 수입이 감소한 덕분에 포스코가 국내 시장에 열연을 더 많이 팔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반면 수출은 283만 톤으로 8.4%(26만 톤) 감소했다. 무역장벽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례로 미국은 232조 시행으로 한국에 쿼터량을 배정했다. 포스코는 근본적인 무역분쟁 해소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쿼터량까지 반납했다.

작년 내수 비중은 67.4%에 달했다. 전년 대비 5.2%p 높아졌다.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17.8%p나 내려간 수치다.

올해는 작년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의 글로벌 무역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 우선을 두고 있다"면서 "시황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고, 수출은 대형 실수요 고객사 중심으로 다변화 하는 게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