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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2.6%로 하향...설비 투자 하방리스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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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2.6%로 하향...설비 투자 하방리스크 증가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0.1%포인트 하향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수출 둔화 등 대내외 불확성이 커지면서 국내 경기 하강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내수에서 설비와 건설 투자는 조정을 받고 있으며 민간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기계류를 중심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투자도 신규착공 부진에 따른 공사물량 축소 등으로 조정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민간소비, 설비 및 건설 투자 증감률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민간소비, 설비 및 건설 투자 증감률 사진=한국은행
수출은 지난해 10월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국제유가 급락,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입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원자재의 증가폭이 축소됐다. 자본재도 반도체 설비투자 이연 등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수출 증감률 ./출처=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수입·수출 증감률 ./출처=한국은행
고용상황은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취업자수가 지난해 4분기 중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사업시설·도소매 서비스업 고용 감소폭이 축소된 결과다. 실업률 역시 3.8%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 증감률 및 실업률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취업자수 증감률 및 실업률 사진.=한국은행
소비자물가의 경우 농산물가격 오름세 지속과 전기료 인하 종료 등으로 지난해 4분기중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은 1%대 초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 관련해선 중국이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신흥국 경제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4분기중 수출과 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으로 향후 성장 하방압력이 지속되겠으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6%대 초반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신흥국이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의 급락세가 진정되며 60달러대 수준으로 소폭 반등했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