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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인상 러시… 할인 받으려면 “안전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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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인상 러시… 할인 받으려면 “안전운전부터”

안전운전습관, 대중교통 이용실적 등 할인 특약을 이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안전운전습관, 대중교통 이용실적 등 할인 특약을 이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 회사가 이사를 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기 어려워진 직장인 A씨는 최근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보험료가 부담이 된 A씨는 할인혜택에 대해 알아보던 중 안전운전 시 할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과속으로 과태료를 자주 내왔던 A씨는 이 기회에 보험료도 아끼고 과태료도 내지 않기로 다짐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지난 16일부터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2~3.4% 인상했다.
보험료 인상으로 경제적 부담이 된다면 할인 특약을 이용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주행거리(마일리지), 사고율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습관, 대중교통 이용실적 등을 보험료 책정 에 활용하고 있다.

운전습관만 바꿔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SK텔레콤의 네비게이션 앱인 ‘티맵’은 운전자의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전자의 운행 기록을 측정해 점수화하는데 기준 점수를 넘기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준다. 삼성화재는 운전점수가 71점 이상이면 5%를, DB손보‧KB손보는 61점 이상이면 10%를 깎아준다.

또 전방충돌경고장치, 자동비상제동장치,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하면 보험료가 2~4% 가량 내려간다.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마일리지나 승용차요일제 특약이 유용하다.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하면 차량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 연간 환산 주행거리가 2000km 이하일 경우 KB손보는 최대 35%, DB손보는 31%를 깎아준다. 3000km 이하일 경우 메리츠화재는 33%, 삼성화재·현대해상은 32% 할인된다.

승용차요일제 특약의 경우 평일 하루를 운전하지 않는 요일로 지정하고 해당 요일에 특정 일수 이하로 운전하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에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이 적합하다. KB손보는 최근 3개월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12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8% 깎아준다.
자녀할인 특약도 있다. KB손보는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운전자에 8%, 메리츠화재는 8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5% 할인된다. 출생 전 자녀가 있는 경우 DB손보 15%, 현대해상 13%, 삼성화재가 10% 할인해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운행거리가 적거나 안전운전을 하는 경우, 자녀가 있는 경우 등에 한해 자동차보험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손해율을 낮추려는 우량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