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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게임산업, 영화와 스트리밍 추월…세대 초월한 엔터테인먼트 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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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게임산업, 영화와 스트리밍 추월…세대 초월한 엔터테인먼트 강자 '등극'

넷플릭스 "타임워너나 HBO보다 포트나이트가 최대 라이벌"

타임워너와 HBO를 능가해 넷플릭스의 최대 라이벌로 등극한 포트나이트. 자료=에픽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타임워너와 HBO를 능가해 넷플릭스의 최대 라이벌로 등극한 포트나이트. 자료=에픽게임즈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게임산업이 세대를 초월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최고 강자로 등극했다. 2018년 미국 비디오게임 업계의 수익은 433억 달러(약 48조8337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다. 미국 비디오게임 산업의 규모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양대 산맥인 영화와 스트리밍을 추월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미국의 컴퓨터 게임 산업 단체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와 시장 조사 기관인 'NPD'는 22일(현지 시간) 2018년 미국의 비디오게임 업계의 수익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미국의 게임 산업의 수익은 크게 두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전용 게임기나 주변기기를 포함한 '하드웨어'와 게임 구입 및 구독을 포함한 '소프트웨어'다. 2018년 하드웨어 시장 수익은 75억 달러(약 8조4525억 원)를, 소프트웨어의 수익은 358억 달러(약 40조3466억 원)를, 합계 4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간 성장률은 각각 15%와 18%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의 수익이 하드웨어의 5배에 가까운 규모라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 산업의 성장은 소프트웨어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 전용기 및 PC, 모바일 게임 등 모든 분야가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CT 전문 시장조사기업 '컴스코어(comScore)'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예비 지표에 따르면, 2018년 영화 티켓 판매에 의한 전 세계 매출은 추정 약 417억 달러(약 4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리고 '멀티채널 뉴스(Multichannel News)'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OTT 서비스 누계 매출액은 추정 약 288억 달러(약 32조4864억 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엔터테인먼트 양대 산업의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비디오게임 산업이 스트리밍 서비스와 영화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세대를 초월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등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세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사업 중 대표적인 하나가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짧은 시간 동안 TV 시청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데이터도 있듯이, 기존의 엔터테인먼트를 대신하고 있는 새로운 세대의 서비스 강자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회사의 주주 총회에서 "타임워너와 HBO보다 '포트나이트'가 비즈니스상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양하게 진화하는 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이채(異彩)를 발하는 넷플릭스조차 비디오게임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ESA의 스탠리 피에르 루이스(Stanley Pierre-Louis) 대표는 "오늘 발표된 데이터에서 읽을 수 있는 게임 산업의 눈부신 성장은, 미국의 주류 문화로 칭하는 업계의 성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라고 말한 뒤, "게임과 같은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오늘날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엔터테인먼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게임 산업의 눈부신 성장세를 극찬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