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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개입하면 기업 고용·수익성·투자 모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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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개입하면 기업 고용·수익성·투자 모두 악화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경영에 개입한 뒤로 성장성, 수익성 등 기업의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재계에서 나왔다.

한경연은 24일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경연은 10대 행동주의 펀드가 해외 48개 기업을 공격한 전후 3년 동안의 경영성과를 비교·분석했다.

48개 기업의 고용은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해에 4.8% 줄고 공격 다음 해에는 1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는 공격 기간 중 2.4% 줄었으며 공격 1년 후와 2년 후에는 23.8%, 21.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투자는 공격 다음 해와 2년 후에 20.8%, 9.7%씩 위축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공격 기간에 46.2%, 다음 해에 8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40.6%, 41.0%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은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전까지 70% 수준을 유지하다 공격 기간에 90.7%로 상승했다.
자본은 자기주식 매입 등에 따라 공격 기간에 4.5%, 1년 후 14.8%, 2년 후 5.5% 감소했다.

실제로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받기 전 연간 7∼8% 늘었던 자기주식은 공격 기간에 20.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역시 공격 기간에 63.8% 급증, 배당성향은 204.6%나 높아졌다.

한경연은 "행동주의 펀드가 고용, 투자, 영업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기업 가치를 악화시킨다"며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장기보유 주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차등의결권 도입 등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