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21일(현지 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장관 및 성장급 세미나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예상치 못한 사태를 뜻하는 '블랙스완'을 경계하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가리키는 '회색 코뿔소'를 회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피령이 내린 '회색 코뿔소'는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비대해진 '그림자 금융'과 내수경기를 위협하는 '부동산 거품', 전체 비금융 부채의 65%를 차지하는 '기업부채' 3가지를 꼽아, 예상된 리스크에 대한 사전 대응책을 완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이들 3대 회색 코뿔소는 각각의 개성을 가진 별도의 리스크가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국내 금융 부실을 실물 경제로 전이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시 주석이 이를 회피하라고 강조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시 주석은 중소기업의 금융 문제를 실리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부동산 거품을 억제해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고, 고용 안정을 목표로 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중한 부채를 안고 있는 '좀비' 기업의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함으로써, 경제 동향이 합리적인 범위 내에 수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시 주석은 기술상의 안전성은 국가 안보의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며, 인공능(AI)과 유전자 편집, 자율주행 자동차(AV) 등의 분야에서 법제화를 가속화 하겠다고 표명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