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만의 조사는 27개국 3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정치·경제·사회 제도가 자신에게 바람직한 상황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20%, "무역 마찰이 자신의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자신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장래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많았던 곳은 미국으로, 일반인의 절반 가까이가 "5년 후 자신의 삶이 풍부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지식층(소득이 평균을 상회하고, 정기적으로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대졸자)' 중 62%가 '풍요로운 삶'을 낙관하고 있었다.
반면,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장래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두드러졌다. "5년 후 자신의 생활이 윤택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제 대국인 일본이었으며, 프랑스(79%), 독일(74%), 영국(7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27개국의 평균은 49%였다.
가장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낸 일본인 중 '지식층'을 제외한 일반인의 84%가 장래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답했는데, 이들은 국가에 대한 신뢰성도 부정적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충격에서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정부의 대응에 큰 배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