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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2.7%… 올해는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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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2.7%… 올해는 나아질까?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작년 경제성장률이 결국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2.7%가 증가했다.

2012년 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성장률은 지난 2017년 3.1%를 나타냈으나, 1년 만에 다시 2%대로 주저앉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민간의 우려가 쏟아졌는데도, 정부는 ‘3% 성장’을 장담하다가 뒤늦게 경기부양에 나서는 바람에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정부 소비가 5.6%나 증가, 2007년의 6.1% 이후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8%로 2011년의 2.9%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투자가 부진,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설비투자는 1.7%가 감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의 7.7% 감소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건설투자가 4%나 줄었다.

부문별 성장률은 제조업 성장률이 2017년 4.4%에서 작년에는 3.6%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7.1%의 성장률을 나타냈던 건설업은 지난해 4.2%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반면, 서비스업 성장률은 2.1%에서 2.8%로 높아졌다.

수출은 4% 증가, 2017년의 1.9%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수입은 증가율이 7%에서 1.5%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올해다. 그나마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이 연초부터 부진해지고 있고, 세계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2% 포인트 낮은 3.5%로 하향조정했다.

그 이유를 "미·중 무역갈등의 긴장이 상존하는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이 완충장치 없이 EU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도 ‘악재’로 꼽았다.

한편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1%로 10년 만에 최저였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