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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1/ 22 미-중 무역분쟁 보다 유럽 정치분쟁의 심각성 반영한 IMF 의 세계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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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1/ 22 미-중 무역분쟁 보다 유럽 정치분쟁의 심각성 반영한 IMF 의 세계경제 전망

…영국 브렉시트와 미연방정부 폐쇄는 초강경 대치 중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월요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MSCI 선진국지수는 보합이었고 EU는 -0.2% 하락했다. 중국이 +0.45% 상승한데 힘입어 MSCI 신흥국은 강보합, 신흥국 아시아는 +0.2% 상승했다. 이날 상승으로 중국은 연초 이후 +7% 이상 상승 중이다. 한편 신흥국 중 2019년 연초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는 브라질로 +12% 이상 상승 중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해 12월22일 이후 31일 째 셧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약 80만 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의 강제휴가, 무급 업무 지속 상황은 고용지표에반영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소매판매, 주택 건설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 지연은 또 다른 시장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가 매주 GDP를-0.1%씩 하락 시킬 것으로 우려하는 전문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날 발표된 중국의 4분기GDP와 IMF 경제성장률 예측을 놓고 언론은 심각한 경기후퇴를 강조하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4분기 GDP 성장률이 6.4%, 2018년 연율로는 +6.6%로 집계했다. 이를 놓고 언론들은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도 하고있으나 기준점이 되는 1990년 성장률 3.9%에 비해 6.4%는 여전히 높은 수치로 보이며 4분기 하락은 2018년 하반기 지속된 미-중 무역분쟁 충격을 감안할 때 견실한 수준으로보인다. 무엇보다 시장은 이 수준을 예측하고 있었고 실제로 전일 중국시장은 소폭이지만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같이 발표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견실했다.

이미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2017년세계경제의 18.3% 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구조조정에 대한 지속적인 미세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3월 1일 까지 미-중 무역협상의긍정적인 결과의 기대로 중국시장은 2019년 글로벌 기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IMF의 라가르드총재가 세계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하며 언론들의 경기 후퇴 우려 시각을 자극했다. IMF는2019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0.2% 하향한 3.5%로 조정했다.
그 주요 원인은 유럽 주요국의 정치 분쟁에 따른 EU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락이었다. 엄격한 자동차 배출규제이후 약해진 산업생산과 소비수요를 발표한 독일의 경제성장 전망은 -0.6% 하락 조정했고 포풀리즘 적자재정 논란에 휩싸였던이탈리아와 노랑조끼 국민저항에 발목잡힌 프랑스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의 경제성장전망은 -0.3%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글로벌 경기둔화의 우려를 발생시킨 미국과 중국은 오히려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대로 유지했다. 반면 신흥국은 -0.2% 하향한 4.5%로 조정했다. IMF발표에도 불구하고 2018년 10월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에 IMF의 전망치 조정 보다 오히려 경기 후퇴 우려가 더욱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 대한 추가적인동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이 총리는 월요일 영국 의회에 플랜B에대해 보고했다. 메이 총리는 야당과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브렉시트 안을 협상 할 것이며 가장 문제가되는 북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수정 방법을 검토하고 EU와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를 거부했고 329일 브렉시트 연기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로지 EU합의안을 통한 소프트 브렉시트 만이 답이고 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는 입장을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이런 내용을 담아 플랜B 안을 의회에 상정할 것으로 발표했다. 여론의 시각은 특별할 것이 없고 플랜B가 아닌 플랜A의 재탕이라는 반응도 있다. 하원은 다시 플랜B 대해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고 1월 29일 하원은 표결을 할 예정이다. 과연 현대 민주정치의 산실인 영국의회가 EU 탈퇴 기한 3월 29일까지 어떠한 솔로몬의 지혜를 모색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EU의 주요 국가들은 영국의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해 그게 잃을 것이 없다는 반응이며 다급한 메이 총리의 호소에 쉽게 호응하지 않을 것으로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