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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내일 EU이탈 대체안 하원 제출…29일 표결 또 다시 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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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내일 EU이탈 대체안 하원 제출…29일 표결 또 다시 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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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합의안이 지난 15일 하원에서 부결됨에 따라 메이 총리(사진)는 21일(현지시간) 오후, 대체안을 하원에 제출한다. 230표란 역대 최다 표 차이로 부결된 합의안이지만, 큰 변경을 실시하면 EU와의 재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세한 수정에 머무르면 이탈 반대파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어떤 경우라도 29일에 있을 대체안 표결에서 또 다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일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메이 총리가 여당과 보수당내 이탈 강경파가 반발하는 북아일랜드 국경관리 문제(백스톱)를 이탈 합의안에서 떼어내 문제의 직접 당사국인 아일랜드와 양자 간 협의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노동당내의 온건이탈파의 주장을 일부 받아 들여 노동자의 권리를 EU규칙에 맞추는 일도 제안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메이 총리는 종래의 합의안에 대폭적인 변경을 더하지 않는 대체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문제의 새 제안에 대한 보도에 대해 코브니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국경관리 문제를 포함해 이탈 합의안은 절대 불변이라며 거부자세를 분명히 했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 부결 이후 보수당 내 이탈강경파 및 야당대표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주 중 브뤼셀을 방문해 EU측과 대체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원 내에서는 EU로부터 주권을 되찾자는 이탈강경파, EU와 긴밀한 통상관계를 요구하는 잔류 지지파, 국민에게 다시 결정을 맡기는 제2의 국민투표파가 혼재하고 있다. 하원의 EU이탈위원회는, 어느 안이 가장 지지를 얻을지 하원에서 인기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3월29일 이탈 시한이 다가오면서 보수당 잔류파와 노동당 의원들이 공조해 이탈기한 연장 및 경제가 혼란에 빠지는 ‘합의 없는 이탈’ 회피책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