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창업 생태계의 질이 향상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이하 GEM)에 따르면 한국의 창업생태계관련 지표 대부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협회(이하 GERA)는 매년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창업생태계 전반을 조사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 총 17개의 조사항목 중 16개의 지표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기회형 창업은 전년 대비 2.9%p 증가한 67.1%로 전체 국가 중 4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상승했다. 반면 생계형 창업은 지난해보다 1.0%p 감소한 21.0%를 기록, 전체 국가 중 27위로 전년 대비 4단계 하락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또 ‘직업선택 시 창업 선호(53.0%, 전년 대비 5.8%p 증가, 37위)’, ‘성공한 창업가에 대한 사회인식(70.0%, 전년 대비 1.4%p 증가, 26위)’, ‘언론의 창업 관심도(67.1%, 전년 대비 6.6%p 증가, 16위)’ 등 다양한 지표에서 좋은 수치를 나타냈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적절한지를 확인하는 ‘정부정책(적절성)’은 지난해보다 0.38점 증가한 6.14점으로 전체 국가 중 5위를 기록했다. 또 세금과 기타 정부 규제에 대한 수준을 확인하는 ‘정부정책(규제완화)’은 전체 국가 중 순위는 17위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정부와 민간의 금융 지원 수준이 적절하고 충분한지를 평가하는 ‘재무적 환경’은 11단계 오른 25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지표도 있었다. 창업에 대한 개인적 인지인 ‘실패의 두려움(32.8%, 전년 대비 0.6%p 증가, 28위)’은 7단계 상승했다.
이현조 중기부 창업정책총괄과 과장은 “지난 2017년 발표된 ‘혁신창업생태계 조성방안’ 이후 추진된 다양한 정부의 지원책과 민간의 창업붐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점차 우리나라의 창업생태계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