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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포스코대우, 印尼서 열대우림 무분별 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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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포스코대우, 印尼서 열대우림 무분별 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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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 1억8000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독일의 유명 환경 감시 블로그인 '네츠프로이엔(Netzfrauen)'은 환경파괴를 자행하고 있는 포스코대우의 불법행위를 알리기 위해 삼림파괴 지도와 동영상을 제작해 세계 시민들에게 포스코대우의 불도저를 멈추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네츠프로이엔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 팜 오일 농장 확장 공사에 참여한 이래 무려 2만3000㏊의 열대우림을 파헤쳐 팜 오일 농장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DC(Washington DC)보다도 더 큰 면적이다.

세계 환경단체들은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대우의 산림 파괴에 크게 반발해 "포스코 대우의 무자비한 불도저를 멈추기 위해" 각종 지도와 영상물을 제작해 전 세계에 호소하고 있다. 팜 오일 생산을 위해 그동안 사라진 열대 우림은 미국 맨하튼 면적을 이미 넘어섰다.

팜 오일은 그동안 원유 기반의 제품들을 대신할 바이오연료로 각광 받아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등 팜 오일 생산국가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농지를 확장할 목적으로 산림을 파괴하기 시작해 오히려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제 삼림 벌채가 없이 생산된 팜 오일이 서서히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대우는 세계 최대의 야자유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생산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공급 네트워크에서 제외되고 있다. 다시 말해 포스코대우가 파헤쳐 만든 농장에서 재배된 팜 오일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 가장 큰 식품 소매 업체인 부츠(Boots)는 삼림 벌채를 이유로 포스코대우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최근 취소했다. 열대우림 파괴로 인해 네덜란드 연금 기금이 포스코에 투자한 것에 대해 논란이 네덜란드에서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전국 TV방송은 지난 주 '더러운 투자(Dirty Investing)'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16분에 걸쳐 문제를 언급하면서 포스코대우의 열대우림 파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이 팜 오일 기반의 바이오 연료를 EU의 재생가능에너지 지침(RED: Renewable Energy Directive)에서 제외시키면 포스코와 같은 업체들이 열대우림을 파헤쳐 만든 농장에서 생산한 팜 오일 제품들은 판매 통로가 막히게 된다. 오늘의 지속 불가능한 농업은 내일의 지속 불가능한 사업이 된다.

환경단체들은 불도저를 앞세운 포스코대우가 무자비하게 열대우림을 파괴하며 야금야금 먹어가는 포스코대우를 코모도로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거대한 도마뱀은 타고난 강력한 턱으로 먹이를 박테리아를 이용해 실신시킨 다음에 천천히 삼켜 나간다.

삼림 벌채 방지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 없다면 포스코대우의 코모도 식의 열대 우림 파괴는 지속될 것이다. 이제 세계 환경단체들이 합심해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이 열대 우림 감시 블로그인 '네츠프로이엔'은 강조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