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A씨처럼 관련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폐렴, 폐암, 뇌졸중, 심장질환, 천식 등의 질병을 악화, 유발시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그러나 아직 미세먼지에 특화된 보험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미세먼지 특화보험이 없는 것은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등에 대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른 원인으로 인한 질병임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질병을 앓았다며 보험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질병이든 상해든 보험사고에 해당하는 조건이 있을 때 그에 대한 손해액을 산출해 객관적인 지급보험금 규모를 평가할 수 있는데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인과관계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아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린이의 경우 어린이보험에 들어있는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생애첫보험’,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등 일부 어린이보험은 미세먼지 관련 질환을 특약 형태로 보장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미세먼지 특화보험을 찾기보다 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나 눈병 등을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으면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이때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미세먼지인지 여부는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